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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유방암이란

유방은 기름샘이 변형된 것으로서 피부의 한 부속 기관입니다. 젖을 분비하는 샘인 유선(젖샘)과 젖을 유두(젖꼭지)로 운반하는 유관, 그리고 지방 조직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선은 두 번째 늑골(갈비뼈)과 여섯 번째 늑골 사이, 좌우로는 복장뼈(흉골, Sternum)와 겨드랑이 중심선 사이에 분포합니다. 유방의 주요 기능은 출산 후의 수유로, 아기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을 공급합니다.

유방암이란 유방에 발생하는 암으로 유방 밖으로 퍼져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암입니다. 발생 부위에 따라 유관과 소엽(小葉) 같은 실질(實質)조직에 생기는 암과 그 외의 간질(間質)조직에 생기는 암으로 나뉘며, 유관과 소엽의 암은 암세포가 주위 조직으로 퍼진 정도에 따라 다시 침윤성 유방암과 비침윤성 유방암으로 나뉩니다. 남성의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의 1% 이하로, 침윤성 유관암이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유방암의 관련 요인과 예방


유방암의 위험요인으로는 우선 비만,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 가족력 등이 있고, 여성 호르몬과 관련해서는 이른 초경, 늦은 폐경, 폐경 후의 장기적인 호르몬 치료, 모유 수유를 하지 않거나 첫 출산 연령이 늦은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암은 여러 가지 인자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유방암을 예방하거나 피하는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금연과 절주를 하고 적절히 운동하면서 영양 상태를 알맞게 유지하는 한편,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하고 수유 기간을 길게 유지합니다. 그러나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방법은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전적 요인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항호르몬 제제를 복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검진


유방암 선별 검사는 무증상의 여성 중 악성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찾아내는 검사로 유방암 조기진단과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를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서구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시행하여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및 조기진단의 결과를 확인했으며, 선별 검사를 하면 유방암 사망률이 15~3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암의 조기 발견과 사망률 감소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2001년 5대 암을 선정하고 표준 암검진 권고안을 개발하여 시행 중입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관련 학회 및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하여 2015년 유방암 검진 권고안을 개정하였습니다. 위원회의 분석 결과, 40~69세 무증상의 여성에서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검진군은 검진을 시행하지 않은 쪽과 비교하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약 19% 낮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습니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40-69세 무증상 여성은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하는 것을 ▲70세 이상의 무증상 여성은 임상의와 상의 후 결정할 것을 검진 권고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선별 검사 후 만약 이상 소견이 있다면, 실제 질환의 확인을 위한 진단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유방에 만져지는 혹이 있거나, 유두 분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여성은 검진보다는 임상의의 유방 진찰과 같은 추가 조치가 필요합니다.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유방의 통증은 초기 유방암의 일반적인 증상이 아닙니다(사실 대부분의 유방 통증은 유방암과 관련이 없습니다). 당사자가 암을 의심하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에서 멍울이(즉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입니다. 그 밖에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으며, 암이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합니다.

유방의 병소는 자가검진과 임상 진찰, 방사선 검사(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조직검사(생검) 등으로 진단합니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며 섬유낭성 질환, 섬유선종과 같은 양성 질환인 경우가 더 흔합니다. 유방암으로 진단이 되면 수술 전 상태를 평가하기 위하여 필요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전산화단층촬영(CT), 뼈스캔(Bone scan), 양전자 방출단층촬영(PET)등의 검사를 시행합니다.

유방암 치료의 핵심은 수술과 약물요법, 방사선치료입니다. 아주 초기의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에 항호르몬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혹은 둘 다를 시행하게 되는데, 어느 것까지 할지는 환자의 연령과 폐경 여부, 종양의 크기, 겨드랑이 림프절로의 전이 정도,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선행 항암화학요법은 종양이 클 경우에 먼저 그 크기를 줄여 놓고 수술을 하기 위해 시행하거나 또는 유방암이 초기 단계가 아니라 진행성 유방암으로 평가 되는 경우, 전신치료의 개념인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수술 전에 시행합니다.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한 경우는 방사선 치료보다 먼저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유방 전체를 절제를 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유방보존술을 시행하는 경우에 잔여 유방 조직에 대하여 국소재발을 억제하기 위하여 시행합니다. 유방을 모두 제거한 환자의 일부에서도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항호르몬치료는 조직검사 결과 여성 호르몬에 반응하는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경우에 시행하고, 최소한 5년을 사용합니다. 또한 조직검사 결과 허투 수용체(HER2 receptor)와 같은 표적치료에 대한 수용체가 발달되어 있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표적치료를 시행합니다.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가 있어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항암 화학요법과 항호르몬치료, 방사선 치료, 표적치료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고, 치료계획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수술 후에 올 수 있는 장기적인 부작용 중 수술 받은 쪽 팔이 붓는 림프부종(浮腫)을 조심해야 합니다. 항암 화학요법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탈모, 구역질(오심), 구토, 전신 쇠약, 백혈구 감소증(세균 등에 쉽게 감염), 혈소판 감소증(피가 쉽게 나며 잘 멈추지 않음), 조기 폐경 등입니다. 항호르몬 치료제인 타목시펜은 안면 홍조, 불규칙한 생리, 질 분비물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드물게 체액 저류(체액이 고임), 우울증, 피부 홍반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방암이 전이되는 부위로는 뼈가 가장 많고, 이어서 폐, 간, 중추신경계의 순입니다. 치료 후 재발 및 전이의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