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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간암이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 세포에서 기원하는 간세포암을 말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간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악성 종양이나 다른 기관의 암이 간에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성 간암까지도 포함하지만, 간세포암이 간암 중 가장 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간 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만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간세포암 발생의 대부분은 B형, C형의 간염바이러스가 관여하며, 감염 후 십수 년~20년이 경과되면 만성간염, 간섬유증, 간경변, 간세포암의병변을 일으키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발생하며 간세포암환자의 80% 이상이 간경변을 합병하고 있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자료에 의하면 간암은 2013년 총 16,192건이 발생하여 우리나라 전체 암발생 건수의 7.2%를 차지했습니다. 10만 명당 32명 꼴로 간암이 발병한 것입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나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50대의 발병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암의 5년 생존율은 2009년에서 2013년까지 발생한 환자들의 경우 31.4% (표1)로 보고 되었고 지속적으로 향상 되고 있으나 여전히 생존율이 낮아 더욱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간암은 그 개수 및 크기, 혈관 침범의 여부 등에 의해서 예후가 달라지게 되는데, 간암 환자의 대부분이 간경변증이나 만성 간염을 동반하고 있어,
간 기능에 의해 생존기간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간암 환자의 사망은 간암 자체가 아닌 간암 진행에 의한 간 기능의 저하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표 1>

간암 조기발견과 검진

간암은 조기진단이 어려운 병 중 하나입니다.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서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로소 증세가 나타나고 간 조직의 파괴가 진행된 경우에도 간기능검사상 이상을 나타내지 않는 수가 많아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간암의 크기가 작은 경우 증상만으로는 간암이 있는지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간암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6개월 간격으로 간암 표지자 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간암을 조기 검진하고자 힘쓰게 되는데, 만약 이러한 정기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에는 CT나 MRI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되며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이 애매할 경우에는 혈관 조영술이나 조직검사를 통하여 발견하게 됩니다.

간암의 관련 요인과 예방

간암의 관련 요인과 예방

간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에는 바이러스성 감염이나 알코올 등에 의한 만성 간질환, 아플라톡신 B1 등을 포함한 화학물질, 호르몬 등이 가능한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간암발생의 주된 요인은 B형 간염바이러스와 C형 바이러스 간염이며, 간암 발생은 간염을 앓은 후 시간이 지나 간 경변으로 진행한 환자 또는 만성간염환자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간 경변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만성 간질환 및 간세포 암 환자의 약 7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서 비롯되고 나머지 약 20∼30%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 됩니다.이러한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코올에 의해 간의 파괴와 재생이 지속될 경우 간암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알코올성 간 질환은 독성에 의하여 간이 손상되는 것으로 지방간에서 간경변증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알코올을 섭취한 양과 기간에 관계가 있습니다. 과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지방간은 대부분 예에서 발견되나 알코올성 간염은 만성섭취자의 20∼30%에서 생기며 우리 나라에서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7% 내외에 불과합니다. 이외에도 대사성 만성 간질환, 아플라톡신, 스테로이드 계 성호르몬, 흡연, 조영제, 유기인 살충제 등이 간세포 암의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으나 관련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간암의 예방법

간암의 예방은, 곧 그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즉, B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백신을 접종하여야 하며 C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이미 간염이나 간 경변과 같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간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여러 민간, 대체 요법의 사용은 드물게는 급격한 간기능의 악화를 가져오기도 하므로 전문의와 꼭 상의해야 합니다.
간 기능에 따라 식사의 원칙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고단백 식이가 간의 회복과 재생에 도움이 되며 간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는 저단백 식이를 하여 간성뇌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간암의 진단과 치료

간암의 진단

간암 발생의 위험인자(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 등)가 있는 사람에게서 특징적인 영상 검사(복부 초음파,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간 자기공명검사(MRI), 간동맥 혈관조영술) 소견과 혈액 속의 간암 표지자(알파 태아단백) 상승이 있을 때 간암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진단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통하여 간암을 진단하게 된다.
증상이 나타나서 발견될 정도의 간암은 대부분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별로 없고, 어떠한 치료를 해도 환자의 예후는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암의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분들은 정기 검진을 잘 받아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간암 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으로는 간 초음파검사및 간암 표지자 측정을 시행합니다. 간 초음파검사에서 간 종양이 발견되면 CT 검사를 시행합니다. 간암의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해야 하지만 CT 상에서 간암의 특징들이 보이고 간암 표지자 수치가 많이 상승해 있으면 그것으로 진단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 MRI 검사도 간암을 진단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간암은 혈관이 풍부한 암입니다. 이를 이용하여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검사가 혈관조영술입니다. 혈관조영술은 간동맥에 카테터를 넣고 조영제를 주입하여 촬영하며 동시에 경동맥 화학색전술을 시행 할 수 있습니다.

치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간암의 수술적인 절제입니다.그러나 간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약 30%로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기 검진에 의하여 암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되어야 수술이 가능합니다. 간암은 치료를 해도 재발을 잘 한다는 것입니다. 성공적으로 간암 절제가 이루어졌다 해도 연간 재발율이 25%나 됩니다. 간암 중 크기 2~3cm의 것을 소간암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 가장 좋은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간암 수술 후 3년 이내에 재발할 가능성이 50%를 넘습니다. 수술적인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 간암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경동맥 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 간암에 알코올을 주입하여 간암 세포를 죽이는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percutaneous ethanol injection therapy, PEIT), 고주파를 이용하여 간암을 태우는 고주파 열치료(radiofrequency ablation, RFA) 등의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간 이식의 성적이 매우 우수하여 간 기능이 나쁘거나 종양의 개수가 많아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 간 이식으로 완치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진행된 간암에 대한 간이식의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간암에 대한 간이식 후 3년간 생존율은 50% 정도로서 간절제와 비슷하며, 재발은 간절제의 경우보다 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일 간경변증이 심하여 그 자체로도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크지 않은 간암이 동반되어 있다면 이러한 경우에는 간이식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한편 간암이 간 밖으로 전이된 경우나 진행된 경우에는 항암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